최저가 낙찰제 공사 낙찰률 급락

올들어 건설경기 침체로 업체간 공사수주 경쟁이 심화되면서 최저가낙찰제 대상(5백억원 이상) 공공공사의 낙찰률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덤핑 수주가 확산되면서 업계는 부실공사와 건설업체의 경영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조달청이 발주한 예정가 5백억원 이상~1천억원 미만 공사의 평균 낙찰률은 65.5%로 작년의 80.5%보다 15%포인트나 떨어졌다. 1천억원 이상 대형공사의 낙찰률도 55.7%로 작년의 56.9%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이로써 올들어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된 5백억원 이상 공공공사의 평균 낙찰률은 60.1%에 그쳤다. 한편 올 1-9월 발주된 전체 공공공사(예정가격의 규모에 관계없이)의 평균 낙찰률은 78.4%로 작년 평균(80.3%)에 비해 1.9% 포인트 낮아졌다. 이처럼 공공공사의 낙찰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저가낙찰제 대상 대형공사는 올 9월까지 발주된 전체 공공공사의 평균 낙찰률 78.4%보다 현격히 낮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어 부실공사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