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LCD TV '불티' .. LG전자, 55인치 100대이상 팔려

웬만한 자동차보다 비싼 1천9백50만원짜리 TV가 불황 속에도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6일부터 시판한 55인치 셋톱박스 일체형 LCD TV를 지난 13일까지 1백12대 팔았다고 16일 밝혔다. 추석 연휴와 휴일을 빼면 하루에 2대 이상 판매한 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30대 가량의 예약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2백대 이상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판매량은 당초 목표보다 2배 가량 많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인기비결로 '선명한 고화질과 낮은 소비전력이 장점인 LCD TV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제품'이란 점을 꼽았다. 또 전국 주요 백화점에 이 제품을 상설 전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