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포커스] 도신도시 투자유치 '한창'
입력
수정
(앵커)
부동산포커스 시간입니다.
지난주 송도 경제자유개발구역내 첫 건물인 컨벤션센터 기공식이 있었는데요.
정부와 업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최근들어 송도신도시 개발의 관건인 해외 투자유치 소식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포스코건설 조용경 부사장과 함께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송도신도시 개발 관련 개괄적인 내용을 말씀해주시죠?
(답변)
송도신도시 개발사업은 인천시가 매립하는 1,600만여 평의 송도매립지 가운데 167만평의 부지 위에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흔히들 21세기에는 황해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지역이 세계적 경제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송도신도시는 이처럼 새롭게 떠오르는 동북아경제권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에 인접하고 있어서 국제적인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지리적인 이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 최첨단 국제업무지구 건설과 병행하여, 세계인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인구 64,000명을 수용하는 주거지역을 건설하는 것이 바로 송도신도시개발사업의 핵심입니다.
이곳에는 외국인병원과 외국인학교가 들어서게 되며, 세계적인 수준의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문화시설과 대규모의 도심공원, 쇼핑몰, 골프장 등도 건설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탄생될 송도신도시는 우리가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세계최고수준의 신도시가 될 것입니다.
(앵커)
이번 사업수행을 위해 미국 부동산개발사인 게일사와 합작으로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에 대한 투자내역과 전망은 어떠한지요?
(답변)
포스코건설은 미국의 게일사와 합작하여 사업시행사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를 설립하였습니다.
Gale사는 이 회사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희 포스코건설은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두 회사가 이 사업을 위해 직접 출자하는 자본금은 금년 말까지 미화 2,200만불, 우리 돈으로 약 250억원이 되며 앞으로 사업의 진행단계에 따라 점차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자본금과 별도로 이 사업의 완공시까지 동원되는 전체 건설비는 내외자를 합해 미화로 약 200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 가운데 호텔, 상가, 골프장 등 주요사업부문은 각 분야별로 세계적인 기업을 선정하여 직접투자를 유치하게 되며 초기건설비의 상당부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형태로 조달될 예정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미국의 모건 스탠리 은행이 최근에 직접투자를 통한 사업참여를 결정하였다는 점입니다.
세계적 금융기관이 장기간의 사업성검토 끝에 자본참여를 결정했다는 사실은 이 사업의 전망을 국제적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정 받았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서, 앞으로 이 사업에 대한 해외투자유치를 가속화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송도신도시 개발에 따른 경제적효과는 무엇인지요?
(답변)
송도 신도시개발사업은 외자유치에 의한 신도시를 건설함으로써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을 가속화하여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신도시가 건설되었지만 그러한 도시들이 대부분 서울의 베드타운 기능을 수행하는데 그침으로서 난개발이나 교통문제 등 수많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에 비해 송도신도시는 비즈니스시설과 주거, 최첨단의 정보통신시설, 문화시설과 상업시설, 오락시설, 공원과 골프장, 그리고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을 완비한 자급자족형 도시로서 선진국형 국토개발의 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사업이 현재 극도의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를 되살리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규모면에서 정부가 추진했던 행정수도이전사업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이 사업은 앞으로 약 10년에 걸쳐 200억불 이상이 투하되는 초대형 토목, 건축사업입니다.
따라서 건설경기부양과 고용촉진을 통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에서도 외국인학교와 병원 설립을 얘기하셨는데, 최근의 동향을 보면 외국인 학교와 병원 설립과 관련하여 정부나 여당내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없는 것인지요?
(답변)
경제자유구역 형태의 송도신도시 개발사업은 현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구상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러한 구상은 급변하는 세계적인 경제질서 속에서 우리경제가 살아남고 계속 성장해나가기 위한 전략적선택으로서, 기본적으로 세계화, 국제화를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외국기업이 들어와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그 도입취지가 있는 것이죠.
따라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기본적인 요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외국 기업인들에게 수준 높은 자녀교육과 질 좋은 의료혜택을 보장해주기 위한 외국인학교와 외국인병원의 건설은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또한 경제자유구역을 설정하고 외국자본유치를 시작하면서 우리 정부가 대외적으로 약속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국내법체계의 정비가 금년 말까지는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관련 이익집단들의 이해문제로 어려움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 정책의 대외신인도와도 관련이 되는 일이며,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학교 및 병원을 유치하는 것은 전면적인 교육개방 및 의료개방과 동일시할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국가의 전략적 목표인 경제자유구역 건설사업이 벽에 부딪치지 않도록, 각계 각층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난 11월 11일에는 송도신도시의 주요 시설 가운데 하나인 송도국제컨벤션센터의 기공식을 함으로써 이 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의 사업의 진행이나 방향은?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11일에 송도 국제컨벤션센터의 기공식이 현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컨벤션센터는 1단계가 8,400평 규모로서 저희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는 약 1,500억원을 투자하여 컨벤션센터를 건립한 후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게 됩니다.
이 컨벤션센터와 함께 60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4 개동과, 65층에 달하는 오피스빌딩 1개 동이 내년 봄에 동시 착공될 예정입니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약 2,200세대로서 송도신도시의 특성을 고려, 기존의 일반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최고급 아파트로서, 빠르면 내년 3~4월 경에 일반분양할 계획으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1단계 사업에 이어, 골프장, 상가, 호텔과 8만평 규모의 중앙공원 등 2단계사업이 내년 하반기에, 그리고 외국인학교와 병원, 아파트, 오피스빌딩 등 3단계 이후의 사업도 6개월 간격으로 계속해서 추진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러한 사업들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추진된 내용과 내년부터 이뤄질 해외투자유치 내용이 궁금합니다.
(답변)
경제자유구역을 설치한 가장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가 해외투자유치 입니다.
저희는 그동안 게일사와 함께 이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활동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해 10월에 1단계 9천만불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사시켰고, 금년 7월에는 1억8천만불의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내년초부터의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모건스탠리, ABN암로은행, 우리은행 및 국민은행 등 국내외 유수의 금융기관과 금융자문계약을 체결하고 해외로부터의 양질의 건설자금조달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에서 그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여서 상업, 금융,정보통신, 바이오산업, 문화사업 등 많은 분야에 걸쳐 50여 개가 넘는 회사들과 투자의향서를 교환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사업의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투자의향서의 교환에 그치고 있으나 지난 11일에 국제컨벤션센터가 착공되었고, 연말까지 외국인학교나 병원의 유치를 위한 제반 입법조치가 마무리된다면 내년부터는 해외투자유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포스코건설의 경우, 민간 건설사로 전신한지 얼마되지 않아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게 됐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를 말씀해주시죠.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포스코건설이 일반건축분야에 진출한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국내 건설회사들 가운데 가장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분당의 파크뷰, 부산 해운대의 센텀파크, 건국대학교 야구장 부지에 건설하는 스타시티, 동탄의 메타 폴리스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건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포스코건설은 지난 30년간 포항 및 광양에 세계최고의 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하여 국가 발전의 뼈대를 놓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번 송도신도시 사업이 포항과 광양의 제철소 건설에 이어, 어려운 나라 경제를 되살려낼 제3의 프로젝트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저희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국가경제 발전과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인천 송도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진행사항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움말씀 주신 포스코건설 조용경 부사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