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자사주 소각'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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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키로 하는 등 주주가치 확대 정책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증권사간 평가가 엇갈려 주목된다.
수급여건 개선으로 주가 상승의 촉매제란 의견과 실효성이 낮다는 시각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동원증권은 16일 "KTF가 전날 자사주를 2백27만주 매입,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하고 "외국인 매수세를 동반해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3천원을 제시했다.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마무리되면 KTF는 올해 총 7백7만주(지분율 3.7%)의 주식을 소각하는 셈이 된다"며 이는 주주가치 확대 정책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자사주 소각규모가 총주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미미해 수급상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모 연구원은 "올해 KTF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들 예정이어서 배당 및 자사주 소각여력이 낮은 만큼 주주가치 증대정책에 따른 주가 수급상의 기대감은 2005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이라며 '보유' 의견을 내놨다.
KTF 주가는 이날 0.47% 오른 2만1천2백원에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