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 이상기류.. 제조업 생산도 둔화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과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최근 크게 둔화되며 미국 경제 전망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올 3분기 미국 생산성 증가율은 연율 1.9%로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4.4%를 기록했던 데 비해 크게 악화됐다. 미국경기예측 연구소 MA는 이 수치가 4분기에 0.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2003년 4분기부터 평균 6.5% 이상의 고도성장을 기록했던 제조업 생산 증가율도 올 3분기에 4.4%로 크게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미국 공장 주문이 2년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떨어지는 등 수요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제조업 생산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제조업 생산 증가율 하락은 미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심각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6월 미국 실업률이 10년 만의 최고치인 6.3%를 기록하고도 '생산성의 기적'에 힘입어 분기 평균 4.6%의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봐왔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그러나 정보기술 혁신이 한계에 부딪힘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일부 관리들이 이같은 기적이 끝나가는 게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 감소에 따른 제조업의 생산 증가세 둔화는 신규 채용에 악영향을 미쳐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은 미국 고용의 11%,경제성장에는 16%를 기여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