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포커스]건설사 2세 경영 '시동'

[앵커] 최근 건설사들의 CEO들의 경영중 눈에 띄는 현상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건설사들이 오너체제에서 대물림경영을 위한 2세 경영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취재포커스 시간에는 한창호 기자와 함께 건설사들의 경영권 변화 살펴 보겠습니다. [앵커] 회사를 설립해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은 특히 우리나라에선 오랜 관행이라 볼수 있는데요. 건설사들의 2세경영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최근 건설업체들의 2세 경영 움직임은 건설사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도 마찬가진데요. 먼저 지금 2세경영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기업을 살펴보면. CG1>2세 경영 건설업체 현대산업개발과 금강종합건설 그리고 월드건설, 현진종합건설, 계룡건설 등의 건설사들이 ‘창업자 2세 체제’로의 후계구도를 빠르게 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건설사중에선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대표이사와 금강종합건설의 정몽열 대표이사가 아버지에 이어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서 각각 회사를 끌어가고 있어 사실상 2세 경영구조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상탭니다. [앵커] 대형 건설사보다는 중견 건설사들의 경영대물림 현상이 눈에 띄게 보이는데요. 어떤업체들이 2세경영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나요? [기자] 최근 건설경기 위축속에서도 중견 건설사들의 2세경영은 가속화 되고 있는데요. 월드건설, 조대호 사장체제 구축 월드건설은 조규상 회장의 장남인 조대호 사장이 이미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조사장은 서울대 국사학과와 미 USC(남가주 대학) MBA 과정을 밟은 엘리트로 알려 있고. 조회장의 차남 역시 월드건설 부장으로 재직하며 회사내에서 경영수업을 차근 차근 받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주택사업으로 뜨고 있는 현진에버빌도 사실상 2세 경영체제에 들어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진종건, 대부업체 진출 주력이 주택사업.특히 아파트 분양 비중이 높은 현진에버빌은 전상표 회장의 장남인 전찬규 전무(34)가 지분율 31%를 가진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습니다. 현진에버빌과 현진종합건설은 전상표 회장과 전회장의 가족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가족회사인데요. 전 전무는 회사내에서 2인자로 현진에버빌과 현진종합건설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현진에버빌은 일반적인 건설업체와 달리 현진캐피탈이라는 대부업체, 즉 고리로 돈을 빌려주는 업체를 운영하면 짭잘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사가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점은 좀 특이한 구조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4] 현진에버빌이라는 회사가 대부업체를 운영한다는 점 좀 특이하네요. 그 다음으로 신행정수도이전수혜주로 각광을 받다 최근 관심이 뜸해진 계룡건설도 움직임이 분주하다면서요? [기자] 계룡건설은 20대의 후계자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계룡건설, 20대 후계자 경영수업 계룡건설은 전직 국회원이었던 이인구 회장(73)의 늦둥이 외아들인 이승찬 상무(29)가 관리업무를 총괄하고 있는데요. 이인구 회장이 고령인데다 사실상 아들이 한명이어서 외아들의 경영수업에 가장 적극적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군대에 가는 대신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병역특례’ 요원으로 두산건설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인구 회장은 1남8녀를 뒀으며 이상무가 이회장에 이어 계룡건설의 2대 주주입니다. [앵커5] 건설사들의 2세경영 예전에 비해서 달라진점은 없나요? [기자] 불투명한 회계처리 관행이 두드러진 건설업계 특성상 대물림 경영구도를 유지하는 건설업체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사실 예전의 건설사들은 건설업종의 특성상 2세경영이 당연시 됐습니다. 능력이 안된 2세들이 경영에 참여해 회사가 휘청거리는 병폐가 있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건설업체 2세들은 예전과 비교하면 경영자질측면에선 나아지기는 했습니. 하지만 경영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지 않은 젊은 후계자들이 핏줄이란 이유로 경영권을 물려받을 경우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게 사실입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