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마디] 왼손잡이 골퍼도 그 나름대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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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골퍼들은 그 희소성 하나만으로도 큰 메리트다.
골퍼들중 90%이상을 차지하는 오른손잡이 골퍼들이 왼손잡이 골퍼들의 스윙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고,따라서 원치 않는 충고로 골치를 썩일 일이 없기 때문이다."(밥 찰스)
우리나라에는 아직 오른손잡이 골퍼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PGA투어에서는 왼손잡이 골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필 미켈슨,마이크 위어,스티브 플레시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올해 4승을 합작했다.
캐나다에서는 인구의 30%가 왼손잡이라고 한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지난 6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밥 찰스(68)도 왼손잡이다.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중 왼손잡이는 찰스가 유일하다.
찰스는 원래 오른손잡이였으나 왼손잡이였던 아버지의 클럽을 만지작거리며 골프를 시작한 까닭에 왼손잡이 골퍼가 됐다고 한다.
찰스와 달리 왼손잡이면서도 골프만은 오른손잡이로 하는 사람도 많다.
연습장 환경,클럽선택 제한 등의 이유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찰스의 말처럼 왼손잡이 골퍼는 그 나름대로 좋은 점도 있다.
단점으로 보이는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만드는 사람이 훌륭한 골퍼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