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나선 여성 크게 늘어 ‥ 자영업주 1년새 11만명 증가

불경기가 장기화하면서 돈벌이에 나서는 여성들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여성 자영업자 수는 1백79만5천명으로 1년 전(1백68만8천명)보다 10만7천명(6.3%) 증가했다. 여성 자영업자는 올 1월 1백66만1천명에서 △3월 1백69만8천명 △5월 1백75만명 △9월 1백78만6천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자영업자에는 도·소매업 음식업 놀이방 세탁소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여성들과 함께 자택에서 물건을 만들거나 포장해 납품하는 경우도 포함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남성 자영업자 규모는 지난 10월 4백41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4백51만4천명)에 비해 10만명(2.2%) 감소했다.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돈벌이에 나서면서 여성 실업률도 지난달엔 2.7%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가계수입이 줄어 부업전선에 뛰어드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자녀 과외비라도 벌어보자는 주부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