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큰손들 "베트남.러시아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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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부동산시장을 달궜던 국내 부동산투자자들이 최근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극동러시아와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경제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연간 30% 이상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어 침체된 국내 부동산시장의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시장조사차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 등 극동러시아를 다녀온 부동산컨설팅 업체인 DK의 김정모 사장은 "극동러시아 지역은 최근 몇 년간 집값이 매년 30%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4만6천달러에 거래됐던 25평형 아파트가 올해는 10만달러로 두 배 이상 오른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대시장도 활황이다.
50평형 기준으로 월 임대료가 5천~6천달러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가세한 국내 큰손들의 투자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김 사장은 "이곳을 일주일 정도 둘러보면서 만난 현지 변호사들로부터 '회장님으로 통하는 큰손들과 여러 건의 투자상담을 진행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극동지역의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보안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극동러시아뿐만 아니라 베트남 지역에도 이러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노린 큰손들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