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랠리 '이제 시작' ‥ 전문의약품 호조 지속

제약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1%가량 떨어진 와중에도 제약업종지수는 0.88% 오른 1,497.34에 마감돼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제약업종지수는 지난 8월 이후에만 27% 정도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가 880선의 저항을 뚫지 못한 채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동아제약은 0.42% 오른 2만3천8백원에 달해 52주 신고가로 치솟았다. 중외제약은 5.76% 급등한 1만7천4백50원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LG생명과학(3.77%) 대웅제약(2.96%) 한미약품(1.33%) 등 대형 제약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제약주의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내수업종이 대부분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제약업종은 의약 분업 이후 전체 의약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층 높아진 고혈압 당뇨병 등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국내 제약업종 주가가 해외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으며 △고령화 속도에 비해 의료비 비중이 매우 낮아 성장 여지가 크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수지 호조로 정부의 약제비 억제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제약주의 주가 재평가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유망 종목으로 LG생명과학(목표가 5만2천원) 대웅제약(2만8천원) 동아제약(3만1천원) 등을 꼽았다. 그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도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장기적인 영업 전망이 밝아 여전히 매수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