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株, 보통주 울고 우선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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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관련주의 보통주와 우선주간 주가 차별화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수 침체 등으로 보통주는 주가 상승 탄력이 약해지는 반면 우선주는 상대적 고배당 등을 바탕으로 상승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 우선주는 지난 19일 1.99% 상승한 2만5백원에 마감됐다.
장중 2만9백원까지 올라 52주(1년)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이 회사 보통주는 3분기 실적이 부진,약세를 거듭하며 2만7천7백50원까지 하락해 전고점인 지난달 11일(3만2천50원) 대비 13% 넘게 빠졌다.
CJ도 마찬가지다.
원·달러 환율 하락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보통주가 지난 10월26일(5만5천7백원) 이후 반등,현재 6만3천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4월20일(7만1천5백원)의 연중 고점은 물론,지난 7월 이후의 강력한 저항선인 6만5천원을 아직 넘지 못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회사 우선주는 지난 주말 차익매물로 3만4천9백50원에 마감됐으나 장중 한때 3만5천8백원으로 52주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교도 우선주 상승세가 돋보이는 종목이다.
대교우B는 지난 8일 이후 주가가 2만8천5백원에서 3만2천50원으로 12% 넘게 올랐다.
이 기간 중 보통주는 7.8% 상승에 그쳤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수주의 보통주와 우선주간 주가상승률 차이는 연말 배당을 앞두고 나타나는 차별화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우선주의 경우 7.5%로,보통주 5.4%보다 2%포인트 높다는 것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