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원 더줄이겠다..백화점식 대학교육 한계"..정운찬 총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와 베이징대 도쿄대 하노이대 등 4개국 주요 대학 모임인 '베세토하'(BESETOHA) 학술대회 연설문을 통해 3천2백명 선인 서울대 정원을 추가 감축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 주목된다. 정 총장은 22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4회 동아시아 4개 주요대학(BESETOHA) 학술회의에 대비,미리 작성한 연설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장은 연설문에서 "한국 대학의 백화점식 팽창주의 운영은 한계가 드러났다"며 "교육과 연구의 내실화를 위해 서울대는 현재 정원을 3천2백명으로 줄였으며 앞으로 더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지난 18일 코리아 리더스 포럼에서도 "서울대 정원이 내년 3천2백명으로 줄지만 개인적으로는 2천5백명만 뽑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한국 사회의 변화 요구에 발맞춰 서울대도 선진 지식의 전수 역할을 넘어 지식 창출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