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순익 사실상 뒷걸음

생명보험회사들은 2004회계연도 상반기(4∼9월) 중 외형이 늘어났으나 실제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3개 생보사의 올 4∼9월 중 보험료 수익(수입 보험료)은 24조7천8백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조8천7백63억원)보다 8.4% 증가했다. 계약자 배당전 당기순이익도 2조6백9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천69억원)보다 1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중 만기시 '0'이 되는 파생상품 평가이익 3천9백39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 금액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지난 9월말 기준 생보사들의 총자산은 1백99조3천8백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조2천6백27억원(14.5%) 늘었고 자기자본은 13조3천9백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9천8백63억원(17.4%)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 늘어난 9천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대한생명(4천9백52억원) 교보생명(2천13억원) ING생명(1천2백30억원) 신한생명(1천4억원) 등이 1천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