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코리아 페스티벌] 휴대폰, '멀티미디어' 날개 달았다


이젠 '모바일'이다.


WCDMA(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휴대인터넷(와이브로),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등 각종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모바일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 모바일 기술은 이미 통신강국인 미국이나 일본마저 벤치마킹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한국산 휴대폰은 세계 최고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나 네트워크에 접속되는 '유비쿼터스'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 콘텐츠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종래는 벨소리 캐릭터 등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주도했다.


지금은 고기능 단말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MMS(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VOD(주문형비디오)·MP3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에 통화연결음 서비스(컬러링)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28.2%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조8천3백억원인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2008년엔 6조5천9백80억원으로 커진다는 것.


정보통신부 주최,한국경제신문사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주관으로 선정된 '제4회 모바일 기술대상'은 우리나라 모바일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삼성전자의 위성DMB폰은 세계 최초로 위성DMB 수신 기능을 갖춘 VOD(주문형비디오)폰이다.


기술이 지상파DMB 개발에도 그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께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동시에 수신하는 '원칩폰'을 내놓기로 했다.


LG전자도 내년 11월께 비슷한 DMB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는 독자 개발한 칩을 적용,크기 성능 디자인 편리성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DMB 세계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세계적으로 DMB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이 DMB시장을 주도하고 DMB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7월께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인 지상파DMB는 원조국가인 독일에서도 기술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기술 우위를 유지한다면 단말기 중계기 등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제4회 모바일 기술대상의 화두는 멀티미디어였다.


국무총리상 수상작인 아이넥스네트워크의 모바일게임 '불멸의 이순신'의 경우 멀티미디어 기술이 총체적으로 구현됐다.


이 게임은 한국적인 캐릭터와 소재로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판타지 일색인 국내 모바일게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


정보통신부 장관상에 뽑힌 멀티화인테크의 '모바일 PDA를 이용한 전시관 가이드 시스템'은 PDA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시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전시안내시스템이다.


독창적인 스토리를 갖춘 컴투스의 모바일게임 '포춘골프'는 콘텐츠 부문에서,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돋보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SPH-V4400'은 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정통부 장관상에 선정됐다.
모바일기술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상범 단국대 교수는 "우수한 기술이 많이 출품돼 기술적으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모바일기술대상이 우리나라 모바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