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오리엔트, "이젠 바이오기업이라 불러주오"

오리엔트가 시계 기업에서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일어난 변화들이다. 시계기업이었던 오리엔트가 바이오 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 전문기업인 바이오제노믹스와 합병한 이후 바이오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1년여 만에 성공적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 부문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 올해 시계부문의 60∼7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리엔트가 지난 상반기에 흑자 전환한 데에는 이 같은 바이오부문의 매출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리엔트는 현재 기존 시계부문과 신규 바이오부문을 두 축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으나 바이오부문에 핵심 역량을 보다 더 집중하고 있다. 수의학과 출신으로 바이오제노믹스 대표를 지냈던 장재진 사장이 경영진을 이끌며 오리엔트의 변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바이오제노믹스 부사장을 지낸 최숙종 부사장과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지낸 이영순 사외이사를 비롯 한진수 연구소장 등 바이오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들이 주요 경영진으로 포진,바이오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인력구성에서도 바이오 부문이 70∼80명으로 1백명선인 시계 부문에 근접하고 있다. 바이오부문의 역량을 키워가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시계부문을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 시계사업의 경우 국내 유통망의 내실을 다지고 수출에 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오리엔트는 현재 바이오 사업에서 생물소재 개발,신약개발 지원서비스,의료 및 실험장비 등 3개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생물소재 부문에선 발생과정 연구용 형질전환 생쥐를 비롯해 다수의 특허를 등록시켰으며,지속적으로 공급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신약개발지원 부문에선 해은바이오메디컬연구소를 통해 유효성 및 안전성 수탁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앞으로 신약탐색에서 임상 및 신약허가 컨설팅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장재진 사장은 "실험동물 생산과 안전성 대행 서비스 등을 통해 바이오사업 부문의 매출을 시계사업 쪽 이상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