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포커스]미샤, 저가화장품 돌풍

앵커> 취재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화장품 시장에서 저가 제품으로 돌풍을 몰고 있는 미샤 브랜드의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취재기자와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취재기자인 김택균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기자, 오늘 에이블씨엔씨가 기자회견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다. 기자> 네. 에이블씨엔씨가 오늘 오전 조선호텔에서 미샤 브랜드 매출 1000억원 돌파를 기념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 상반기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연말까지 매출액이 1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세후 당기순이익은 매출액의 18%인 2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회사의 과거 매출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에이블씨엔씨 매출은 지난 2002년엔 33억원, 지난해 130억원에 불과했는데요. 올해 매출이 11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하니까 1년만에 1,000% 가까이 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회사 대표이사인 서영필 사장으로부터 매출이 급증 배경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이사 "작년에 올해 입점할 갯수를 예측할 때 올해 실적은 이미 예상된 것입니다." 좀더 부연설명해 드리자면 미샤의 성공요인은 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제조측면에서는 가격이 비싼 유리용기를 쓰지 않아 원가를 절감했고요. 유통측면에서는 도매점을 거치지 않고 브랜드샵을 직영 또는 가맹점 형태로 운영해 30~40%에 달하는 유통 거품을 줄였습니다. 또 온라인 회원인 뷰티넷 회원이 2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큰 비용없이 이메일 한통이면 신제품을 쉽게 홍보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제품생산 과정에서의 각종 거품을 빼 소비자 가격을 낮췄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만한 이유가 충분하겠군요. 하지만 일부에선 가격이 싼 만큼 제품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나올법 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에이블씨엔씨는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뷰티넷 회원들의 제안을 수렴한 뒤 철저한 품평을 거쳐 생산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팔릴 제품만 기획하기 때문에 기획단계부터 거품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생산은 코스맥스 같은 화장품만 전문적으로 개발생산업체에 90% 이상을 아웃소싱 한다고 하는데요. 코스맥스는 세계최대 화장품업체 로레알을 비롯해 태평양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업체들의 제품도 개발생산해 주고 있기 때문에 품질에서는 별차가 없다고 합니다. 특히 전제품에 보습, 미백 효과가 탁월한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샘플이 나오면 다시 뷰티넷 회원을 대상으로 한 품평을 거쳐 80점 이상 합격한 제품만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제품 질에는 자신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국내시장 돌풍의 여세를 몰아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9월 호주매장과 10월 싱가포르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다음달에 홍콩에 1호점과 대만, 몽골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 온오프를 연계한 통합 유통구조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아시아 최대의 프랜차이즈 스토어에 다음달 입주하기로 돼 있습니다. 내년 2월에 뉴욕 맨하탄에 1호 매장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3월과 4월에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일본과 중국은 내년 상반기에 현지 지사설립을 통해 활발한 진출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캐나다와 맥시코를 중심으로 전체 미주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서영필 사장으로부터 해외시장 진출 현황에 대해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이사 "해외시장은 핵심시장과 주변시장으로 나눠서 공략. 핵심시장은 미국와 일본, 중국, 해외지사를 설립해 직접 공략. 주변시장은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진출" 앵커> 에이블씨엔씨의 앞으로의 실적은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은 온라인에서 10%, 나머지는 국내 브랜드 샵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브랜드 샵 개설 계획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브랜드샵을 260개까지 개설하고 내년에는 35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와함께 현재 진행중인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수익이 기대된다는 점인데요. 이에따라 내년에는 17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기업내용이 좋은데 증시상장 계획은 없나요? 기자> 네. 에이블씨엔씨는 이미 지난 10월말 코스닥 위원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입니다. 에이블씨엔씨측은 지나 10월 세계적인 종합금융그룹인 AIG GIC로부터 약 80억원의 외자유치를 받으면서 현재의 사업모델과 사업구조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코스닥 등록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심사를 통과할 경우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취재포커스 시간에는 저가화장품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 있는 미샤 브랜드의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봤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