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밀어준 주식형ELS '뉴켈스' 수익률 기대 이하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했던 주식형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인 '뉴켈스'의 수익률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운영이 끝난 만기 15개월짜리 뉴켈스의 수익률은 8.95%로 확정됐다. 은행금리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의 수익률이지만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3.70%)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만기가 된 다른 유형의 뉴켈스 상품들도 모두 지수 상승률보다 낮은 성적을 냈다. 지난 2월23일 만기가 도래했던 6개월형의 수익률은 5.96%,8월23일 만기가 된 1년형은 4.00%로 지수에 비해 각각 10%포인트와 0.09%포인트 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뉴켈스는 지수가 20% 정도 하락해도 원금보장이 되는 대신 지수가 오를 때는 지수 상승률의 60∼70% 정도만 수익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켈스 운용이 시작된 이후 증시가 강세를 보여 오히려 강세장에선 시장 수익률을 넘기 힘들었던 태생적인 한계가 부각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ELS의 특성상 은행 금리를 앞질렀다는 점에서 결코 부진한 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켈스는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따라 작년 8월 총 2천1백92억원 규모로 설정됐으며 외국계 골드만삭스증권이 운영을 맡고 있다. 당초 만기에 따라 네가지 유형의 상품이 판매됐으며 현재는 내년 2월말 만기인 18개월형만 남아 있다. 대부분의 ELS가 운용자산의 90% 이상을 채권으로 채워넣는 것과는 달리 뉴켈스는 운용자산의 60∼90%를 주식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