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낮추고 팀을 최고로.. '섬기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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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권위에서 나온다.
진정한 권위는 군림과 질책이 아닌 봉사와 헌신에 뿌리를 둔다.
권위가 떨어지면 권력에 의지하게 되는데 그 순간부터 리더십은 없고 명령만 남는다.'
한때 사람들은 카리스마를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 전통적인 권위가 많이 해체되면서 '보스' 스타일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
그 대안의 하나로 경영학계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단어가 '서번트(Servent) 리더십'이다.
말 그대로 머슴 같은 자세로 고객과 구성원들에게 봉사하는 것.
포천지 선정 1백대 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채택하고 있고,3M 인텔 HP(휴렛팩커드) 등 많은 기업들이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 포함시키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속성상 세상이 필요로 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1회용 반창고,전자레인지,지퍼,인터넷 검색엔진을 만든 사람들도 한결같이 봉사정신과 통찰력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1회용 반창고는 집안일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다치는 부인을 걱정하던 남편이 만들었다.'
'섬기는 리더'(켄 제닝스 외 지음,조천제 옮김,넥서스BIZ)는 자신을 낮추어 팀을 최고로 이끄는 다섯 가지 요령을 이야기 식으로 풀어낸다.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전화를 받고 고향으로 달려간 주인공.
그곳에서 하나의 리더십 프로젝트을 맡게 된다.
기업 경영자,전직 시장,해군 사령관 등을 차례로 만나 '위대한 목표를 세우고,거꾸로 뒤집은 피라미드의 제일 아래에서(역삼각형의 파워구도를 인정하고) 팀원을 자극시키는' 행동원칙들을 배운다.
이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변화하는 자신을 깨닫게 된다.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이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겅호'를 쓴 켄 블랜차드의 리더십 시리즈 1권으로 기획됐다.
책의 핵심은 '총알처럼 회전하는 머리나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남을 배려하는 뜨거운 가슴의 리더여야 한다'는 멋진 말로 요약된다.
2백28쪽,1만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