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쇼핑가 연말세일 '점화'.. 소매점들 고객몰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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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에 불을 지펴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6일 금요일,미국 전역의 쇼핑 센터는 빠르면 오전 5시30분,늦어도 6시에 일제히 문을 열었다.
연말 세일이 본격화돼 소매점들이 흑자로 돌아선다고 해서 붙여진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이다.
이날의 매출 동향이 연말 경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쇼핑센터들은 대폭적인 가격 인하로 손님을 끌어 들였다.
작년에는 이날 하루에만 72억달러의 매출이 이뤄졌다.
소매판매 동향을 점검하는 쇼퍼트랙은 올 검은 금요일의 판매는 작년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하루 평균 4천3백30만명이 쇼핑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의 컨퍼런스 보드는 소비자들이 올해 연말 세일기간 중 가구당 평균 4백76달러의 선물을 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 쇼핑센터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크 니에미라는 "주말까지 사흘간의 판매 동향이 연말 세일을 좌우한다"며 "매출이 좋으면 전통적 약세인 12월 초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연말 세일은 지난해 5.1% 늘었다.
당시에는 세금감면과 저금리를 활용한 주택담보대출 조건 변경의 혜택으로 소비자의 씀씀이가 늘었다.
전국 소매연합회는 "올해도 연말 소비가 늘어나겠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금리상승으로 작년보다는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10년간의 평균 소비증가율 4.5% 안팎를 기록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