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챔피언십] 5번우드 서드샷 그대로 홀인…양용은,7번홀서 연속 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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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7번홀에서 이틀 연속 이글을 잡았다.
파5인 7번홀은 길이가 5백96야드로 중문GC의 18개홀 중에서 가장 길다.
특히 맞바람이 심하게 불어 이 홀의 '체감 길이'는 7백야드를 웃돈다.
양용은은 날씨가 화창했던 첫날(25일) 이 홀에서 드라이버와 5번우드로 투온에 성공한 뒤 2.5m 이글퍼트에 성공했다.
세컨드샷한 볼이 그린에 낙하한 뒤 깃대를 스쳐 '알바트로스'(한 홀에서 파보다 3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하는 것)가 될뻔한 이글이었다.
양용은은 바람이 거세게 분 26일에도 또다시 이 홀에서 이글을 낚았다.
이날은 맞바람이 불어 양용은과 함께 플레이한 테드 퍼디 등을 비롯 많은 선수들이 레귤러온을 못시킬 정도였다.
양용은은 드라이버샷을 왼쪽 러프에 보낸 뒤 5번우드 세컨드샷도 다시 오른쪽 러프로 날렸다.
홀까지는 1백76야드가 남았지만 거센 바람때문에 또다시 5번우드를 잡았다.
클럽헤드를 떠난 볼은 바람에 밀려 공중에 붕 뜨는가 했는데 그린프린지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깃대쪽으로 5m가량 굴러가다 시야에서 사라졌다.
프로들 경기에서도 좀처럼 보기드문 '우드샷 이글'이었다.
양용은은 "평소 같으면 아이언거리지만 맞바람이 워낙 세 5번우드를 잡았는데 어제에 이어 행운이 따랐다"고 겸손해했다.
'7'번홀에서 두 개의 이글이 양용은에게 '우승의 행운'을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서귀포=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