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 부실자산 대거 매각.. 22조5천억원 규모

중국이 1천5백억위안(약 22조5천억원)에 이르는 은행 부실자산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중국 4대 자산관리공사 가운데 하나인 창청은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부실자산 매각을 위해 내년 1월 초까지 응찰을 받고 6월까지는 매각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지금까지 중국이 해외투자자에 매각한 부실자산의 4배가 넘는 규모로,2006년 말 은행 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중국 내 투자자뿐 아니라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투자은행과 론스타 등 사모펀드도 응찰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청이 매각하는 부실자산은 농업은행으로부터 인수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99년 중국 4대 국유은행과 짝짓기하는 식으로 4대 자산관리공사에 1조4천억위안(약 2백10조원)의 은행 부실자산을 넘겼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