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FTA 추진.. 한ㆍ중ㆍ일 등 동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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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 이른바 '아세안+3'가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 창설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국가의 정상들이 오는 29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FTA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지난 2002년 제시한 동아시아협력지대 설립과 방향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동아시아 국가들이 이 지역 전체를 포함한 FTA 창설을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하고 이번 회의에서 FTA에 대한 연구팀을 만드는 데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이들 국가가 연구 결과에 기초해 협상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합의가 이뤄질 경우 아세안+3는 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에 필적하는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역내 무역의 관세를 철폐하고 이 지역 내에서의 노동과 금융시장을 자유화하기 위한 것이나 각국 정부가 농업생산품시장 개방 등과 같은 핵심 이슈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그동안 아세안 국가들은 개별적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과 FTA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고,동북아 3개국은 민간 연구기구를 통해 3자간 자유 무역협정을 연구키로 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