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챔피언십] (이모저모) 바람탓에 티잉그라운드 40야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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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둘째날 강풍 때문에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졌다.
양용은이 11,17번홀 그린에서 퍼트라인을 살피던 도중 볼이 바람에 밀려 10cm가량 움직였다.
이 경우 어드레스하기 전인데다 바람은 '국외자'가 아니기 때문에 볼을 원위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볼이 최종적으로 멈춘 자리에서 플레이를 속개해야 한다.
볼을 원위치에 갖다놓으면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를 받아야 한다.
(규칙 18조1항).
만약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였다면 1벌타를 받은 뒤 볼을 원위치에 갖다놓아야 한다.
나상욱은 그래서 퍼터헤드를 그린에 대지 않은 상태(어드레스로 간주하지 않음)에서 곧바로 스트로크를 했다고 밝혔다.
또 톰 퍼니스 주니어는 9번홀(파4) 티샷이 바람에 밀려 커다란 곡선을 그리며 왼쪽 숲속에 빠졌다.
볼은 찾았으나 관목 사이에 위치해 도저히 칠 수 없었고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
하지만 볼이 있던 근처에 드롭하고 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퍼니스는 원위치에서 다시 치는 '옵션'을 선택,다시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가 샷을 했다.
물론 그것은 1벌타를 포함,3타째다.
○…양용은이 제주 출신이기 때문인지 가족들이 첫날에 이어 대거 응원을 나와 눈길.이날 마지막으로 티오프한 양용은조에는 30명가량의 갤러리들이 따라다니며 응원했는데 그 중 10여명이 가족이나 인척들이었다.
아버지 양한준씨(61)를 비롯 어머니 고희순씨(59),큰형 용혁씨,누나 영심·봉심씨,형수 등 전가족이 동원되다시피했다.
○…대회 2라운드에서는 바람을 감안해 티잉그라운드를 20∼40야드정도 앞쪽으로 옮겨 놓은 홀이 많았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PGA투어측은 맞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 2,4,5번홀 등지의 티마커를 앞으로 빼놓았는데 핸디캡1인 4번홀(파4)의 경우 원래 4백70야드였으나 이날은 레귤러티 수준인 4백25야드였다.
그런데도 이 홀에서 레귤러온한 선수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서귀포=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