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투증권, 공자금 투입않고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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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이 부실 계열사인 동양오리온투자증권에 대해 공적자금 투입없이 동양종금증권이 1천3백13억원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독자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동양그룹이 동투증권에 대해 내년 9월 말까지 '감자→증자→합병' 과정을 거쳐 오는 2007년 3월 말까지 경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양그룹은 감자와 관련,계열사 보유지분(56.22%)은 1백%,기타 법인주주 보유지분(32.68%)은 50% 무상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단 소액주주(11.10%)는 감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동양그룹은 감자 후 동투증권 최대주주인 동양종금증권이 부동산(9백98억원)과 동양생명주식(3백15억원) 등 1천3백13억원을 현물 출자,자본잠식을 해소한 뒤 내년 9월 말까지 동투증권과 합병토록 했다.
또 2007년 3월 말까지는 잠재부실을 모두 털어낼 계획이다.
현재 동투증권의 부실규모는 자본잠식(8백32억원)과 투자목적회사 관련 잠재부실(1천4백46억원)을 합쳐 2천2백78억원에 달한다.
동양그룹측은 현물출자가 완료되면 잠재부실이 9백65억원으로 줄어 나머지 부실은 향후 합병증권사의 영업이익 등을 통해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합병 증권사는 고객예탁자산이 업계 상위권인 20조원에 달하는 데다 증권 종금 투신 등 세가지 업무를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종합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위는 동투증권의 경영 정상화를 돕기 위해 오는 12월11일 끝나는 적기시정조치 유예기간을 합병 시점인 내년 9월 말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