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가의 명품] 한국투신운용 'TAMS거꾸로펀드' ‥ 알짜종목 조기발굴

한국투신운용의 'TAMS거꾸로펀드'는 국내 '가치투자펀드'의 효시격이다. 작년 12월에 처음 선보인 이 펀드는 '단기적인 시황에 휩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투자함으로써 중장기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원칙 아래서 운용된다.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현저하게 저평가된 알짜 종목들을 조기 발굴하는 것이 이 펀드의 기본운용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투운용은 주식운용본부장을 담당 펀드매니저로 하는 '거꾸로펀드 운용위원회'를 설치하고 3단계에 걸쳐 종목선별과 투자의사를 결정하고 있다. 먼저 자체적으로 개발한 주식의 저평가 척도를 이용,투자대상 종목들을 추출한다. 종목이 걸러지면 기업을 방문하고 내재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 검증을 거친다. 마지막 단계로 매주 수요일 이 회사 주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15명이 참여하는 '거꾸로 회의'를 통해 최종 투자의사를 결정한다. 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1.4%를 거뒀다. 업계평균(7.4%)의 3배에 가까운 고수익이다. 이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가치주펀드의 상품 성격이 장기투자자에게 알맞다는 점에서 지난 23일부터 적립식 상품으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형복 한투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 1년간 이 펀드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더욱 세련되고 정교한 가치주의 선별 방법과 운용방식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