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 가이드] 텔레칩스 ‥ MP3용 주문형반도체 급성장

텔레칩스는 MP3용 ASIC(주문형 반도체)업체로 유명하다. 이 부문에서 네덜란드의 필립스,미국의 시그마텔 등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다른 두 업체에 비해 점유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텔레칩스는 지난 1999년 '발신자 정보표시 칩'업체로 출발했다. 지난 2002년부터 주력제품을 MP3용 ASIC으로 전환했다. 올해 MP3 부문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7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납품처는 국내 1백10여곳,해외 70여 곳이다. MP3업체와 오디오,비디오 관련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국내에서는 LG전자 디지털웨이 현원 등에 납품 중이며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플래시메모리 MP3 세계 1위인 레인콤에도 납품을 개시했다. 이 업체의 장점은 기술력이다. 특히 WMA인코딩 기술은 이 회사의 독특한 기술로 널리 알려져 있다. MP3 저장방식의 주를 이루는 기존 낸드플래시메모리 방식 대신 USB드라이브를 통해 음악파일을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USB포트를 장착한 오디오 등에서도 자유롭게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압축률도 우수하다. 재무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부채비율이 43.1%로 업종 평균에 비해 낮으며 매출액 순이익률은 16.1%에 이른다. 최근 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MP3업종 주가도 약세라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