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ㆍ카드사 수수료 분쟁 이번주 고비

할인점과 신용카드사간 수수료 분쟁이 이번주에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29일부터 수수료율을 1.5%에서 1.85%로 인상한다는 KB카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수수료 분쟁이 '해결' 또는 '장기화' 국면 중 한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KB카드의 수수료 인상을 앞두고 막판까지 협상을 해본 뒤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고 KB카드를 전 점포에서 받지 않는 것,협상을 통해 수수료 인상에 타협하는 것,카드는 계속 받으면서 협상을 진행하는 안 등 세가지로 모아진다. 현경일 소매금융팀장은 이와 관련,"지금으로서는 1.85% 인상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도 "수수료 분쟁이 연착륙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B카드도 '29일부터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 여하에 따라 적용 시점을 연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