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女帝샷' 과시..스킨스게임 첫날

타이거 우즈(29·미국),프레드 커플스(45·미국 )등 쟁쟁한 남자프로들과 맞대결을 펼친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이 매서운 솜씨를 과시했다. 소렌스탐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GC(파72·길이 7천85야드)에서 열린 메릴린치스킨스게임(총상금 1백만달러) 첫날 스킨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25만달러가 쌓인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소렌스탐,우즈,커플스는 스킨을 따내지 못했고 아담 스콧(24·호주)만 2개홀의 스킨 5만달러를 챙겼다. 2번홀에서 스콧이 10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번홀에서 넘어온 스킨까지 5만달러를 따냈고 3번홀부터 9번홀까지 무승부가 이어졌다. 소렌스탐은 25만달러가 쌓인 9번홀(파5·5백야드)에서 스콧이 버디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이를 저지했다. 이 홀에서 커플스는 드라이버샷이 우측 러프로 가면서 파에 그쳤고 우즈의 1.8m버디 퍼트도 홀을 스치고 말았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침착하게 1.2m 버디퍼트를 집어넣으며 무승부를 이끌어 내는데 기여했다. 소렌스탐은 이날 9개홀에서 버디 1개,보기 1개를 기록했다. 이날 우즈는 퍼트가 뜻대로 안됐다. 1,2,4번홀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왔고 5만달러가 걸린 4번홀에서도 4m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쳐 지나가자 "홀이 날 놀린다"며 탄식했다. 우즈는 6,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뽑아냈지만 6번홀에서는 스콧,7번홀에서는 커플스와 각각 비겼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