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아시아 외환보유고 달러 듀레이션 축소해라"

모건스탠리증권은 아시아 각 국이 외환보유고내 달러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를 줄이면서 한편으로 서로 힘을 합쳐 미국과 협상해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29일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경제분석가는 통화 절상을 겪고 있는 아시아 경제에 대해 디플레 함정에 추락할 수 있는 분기점에 놓여 있다고 평가하고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그대로 수용해주면 앞으로 수 년동안 저성장-높은 통화가치에 시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내수 부진까지 치루고 있어 원화 강세 지속시 내년 리세션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에는 미국의 대규모 경상적자에 대해 세계 경제지역도 일부 책임은 있으나 근본 원인은 미국 스스로 세금을 내리고 초저금리를 유지함에 따른 과다 소비탓이었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외환가치를 통한 경상적자 축소는 소규모 경제권에서 적용되는 경제방법일 뿐이며 전 세계 1/4를 차지하는 미국같은 대규모 경제국가는 효력이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이론상 약달러가 미국기업들의 수출을 지지해줄 것이나 그 수혜를 입으려면 미국내 공장이 속속 설립되어야 하는 데 낮은 저축률을 가진 미국은 결국 돈을 또 빌려와 공장을 만들어야 하므로 단기적으로 경상적자만 키울 수 있다고 설명. 시에는 따라서 가장 올바른 방법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세금을 높여- 소비를 줄이고 저축률을 높이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나 미국이 경기하강을 싫어해 지금 달러가치 하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경제성장률 측면에서 미국은 이미 유럽이나 일본보다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반면 아시아는 제조업 주력 특성상 통화가치 상승은 탈산업화를 부추켜 부정적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은 순진하게 미국 정책을 수용하지 말고 우선 미국 채권 매도 등을 통해 외환보유고내 달러 듀레이션(채권만기)를 줄여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아시아 각 국이 협조해 세계경제가 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물론 아시아도 높은 저축률 유지 배경이었던 자산정책을 조정하고 선진국 수준의 소비 선호가 나타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충고.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