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채권입찰 론스타도 나서] 동아건설 채권 왜 관심끄나
입력
수정
동아건설 파산회사 채권에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이번 채권매각이 대한통운 인수전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 대상 채권에는 향후 대한통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 포함돼 있어 이를 통해 대한통운 최대주주로 부상할 수 있는 것.
삼일회계법인은 이번에 동아건설 전체 채권 가운데 은행권 채권 1조1천억원어치(변동가능)만을 매각한다.
자산관리공사(KAMCO) 등이 갖고 있는 3조원어치 채권은 리비아 정부와 대수로공사 보증 문제에 대한 협의가 끝나는 대로 매각할 예정이다.
1조1천억원 가운데 파산채권 등 9천억원어치는 파산시 청산가치에 따라 현금으로 배당받게 된다.
나머지 2천억원은 대한통운이 보증을 선 채권으로 2005년부터 출자전환을 통해 대한통운 주식으로 바꿔주게 돼 있다.
향후 지분율은 달라질 수 있지만 2천억원을 출자전환하면 대략 10∼15% 정도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채권단 설명이다.
현재 대주주인 서울보증보험(8.3%),산업은행(7.64%),도이치인베스트먼트(6.9%),외환은행(5.6%) 등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되는 셈이다.
추후 KAMCO 등이 갖고 있는 출자전환 가능 채권을 사들이면 인수자는 모두 32.6%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번에 이 채권을 인수하지 않으면 앞으로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