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경 주거문화대상] 아파트 부문 : 한신공영..김진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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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주택사업의 노하우가 결실을 맺었다고 봅니다."
한신공영의 김진호 부사장은 "법정관리 탈피 후 2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돼 더 없이 기쁘다"며 아파트 부문 한경주거문화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50년 3월 한신축로공업사를 상호로 주택건설사업에 뛰어들어 67년 지금의 상호로 바꾼 한신공영은 70년대 강남 신반포 일대에서 단일 건설업체로는 최대 규모인 2만가구의 아파트를 27차에 걸쳐 공급한 탄탄한 건설사였다.
이후 86년에는 국내 최초로 주택연구실,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일찍부터 신평면 개발과 친환경 소재 개발에 앞장서 왔다.
"최근 대형 업체들의 주택연구소 설립 붐이나 웰빙 바람을 이미 예견하고 준비해올 정도로 주택사업에서 시장흐름을 잘 읽어왔다"는 게 김 부사장의 자랑이다.
이후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90년대에는 분당 일산 대전신도시 사업에 참여해 93년에는 도급순위 10위의 건설사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외환위기 직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시련을 겪었던 한신공영은 지난 2002년 11월 현 최용선 회장이 인수하면서 재기의 길을 걷게 된다.
법정관리 5년 동안 전무했던 수주실적이 지난해 2조6천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조6천억원어치를 수주,계약 잔고만 2조2천억원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백90여억원에 이어 올해도 4백억원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최근 오너의 구속으로 시련을 맞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부사장은 "우리 회사는 '효'가 경영철학의 뿌리입니다.
임직원이 흔들림없이 업무에 임하고 있어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기회를 투명경영을 위한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