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한달새 6천가구 증가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한 달만에 6천여가구나 늘어날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5만8천9백5가구로 전월(5만2천6백74가구)보다 11.8%(6천2백31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폭은 올들어 월별로는 가장 큰 폭이며 한 달 새 6천가구 이상 급증한 것은 지난 5월(6천25가구)에 이어 두번째다. 미분양 아파트는 2001년 4월까지 5만가구를 웃돌다 계속 감소하며 지난해 11월까지 2만가구선을 유지했으나 지난 1월 4만가구,6월 5만가구를 각각 넘기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월보다 16.3% 증가한 1만5천49가구를 기록했다. 서울은 10월 말 현재 5백52가구로 전월(5백72가구)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충남지역의 경우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등의 여파로 지난 9월 5천6백17가구에서 10월에는 8천1백89가구로 무려 45.8%나 늘었다. 또 △광주(5천4백17가구) △대구(3천2백92가구) △전북(3천2백48가구) △경북(3천33가구) △대전(2천8백98가구) △전남(2천2백69가구)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전월 대비 17.2% 증가한 9천5백33가구에 달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