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 코스닥? ‥ 영국계 아틀란티스, 엔터기술 등 4사지분 잇달아 처분

올 상반기까지 코스닥 기업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영국계 투자회사 아틀란티스 코리안 스몰러 컴퍼니즈 펀드(AKSCF)가 최근 보유종목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KSCF는 지난 11월 엔터기술 아이레보 하나투어 코리아나화장품 등 4개사의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지분율을 줄였다. 지난 10월에도 토필드 인선이엔티 리노공업 등 3개사의 지분을 축소했다. 거래소 상장기업인 한신공영과 대양금속의 지분도 줄여 10,11월 두 달간 9개 상장·등록업체의 지분율을 낮췄다. AKSCF는 전날 휴대용 노래반주기 생산업체인 엔터기술 주식 6만1천여주를 장내에서 처분,지분율을 6.67%에서 5.63%로 줄였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디지털도어록 제조업체인 아이레보에 대해서는 11월에만 세 차례에 걸쳐 54만여주를 매도,지분율을 9.42%에서 4.22%로 절반 이하로 낮췄다. 지난달 9일에는 여행전문 업체인 하나투어 지분도 7.64%에서 6.07%로 줄였고 8일에도 코리아나화장품 주식 1백만주(2.5%)를 처분,지분율을 5.0%에서 2.5%로 축소했다. 각각 6%를 웃돌았던 토필드와 인선이엔티 지분도 4%대로 줄였다. AKSCF는 지난 8월 이후 국내 기업에 대한 지분을 늘렸다고 신고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T(정보기술)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코스닥 종목에 대한 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코스닥시장의 약세 기조를 감안할 때 일부 손절매 물량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