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쌀협상 타결 파란불 .. '관세화유예 10년연장' 사실상 동의

한·중 쌀협상이 진전을 보여 관세화 유예 연장을 위한 쌀협상 타결에 '파란불'이 켜졌다. 그러나 국가별 국내 쌀 시판 규모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선 합의를 못해 최종 타결 여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와 쌀협상을 가진 한국 정부 쌀협상팀 관계자는 "오늘 협상에서 최종 타결을 짓지는 못했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쌀협상이 불발로 끝난다 하더라도 중국 때문에 쌀협상이 결렬됐다고는 얘기하기 힘들 정도로 중국측이 상당한 신축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중국측은 이번 협상에서 관세화 유예 연장기간을 한국측 요구사항인 10년으로 하는 데 사실상 동의했으며,관세화 유예 대신 의무수입량(MMA)을 기존 8.9%에서 8.0%선 근처로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은 대신 가격 경쟁력 등을 내세워 자국산 쌀의 수입쿼터 확대를 주장,최종 타결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쌀 협상팀 관계자는 "중국측과의 조율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국과 이견차를 좁히면 미국과 세부협상을 가까운 시일 내에 끝내고 오는 10일께 공청회를 열어 쌀협상 내용을 공개키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