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로 회사채 발행후 달러로 환전..3억弗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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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인기가 치솟고 환율이 급락하자 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한 뒤 이를 달러화로 바꾸는 외자조달 기법이 등장,주목을 끌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사업부문을 인수한 국내법인 '유코 카 캐리어스'는 산업은행 주선으로 3천2백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달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3억달러의 외화를 조달키로 했다.
통상 국내 기업이 달러를 조달하려면 시중은행이나 외국계은행에서 대출받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유코 카 캐리어스는 총 필요자금 6억8천만달러 가운데 3억8천만달러는 산업 외환 조흥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나머지 3억달러는 원화 회사채로 조달한 후 달러로 스와프하는 이른바 '복합금융' 방식을 취했다.
오는 8일 발행될 회사채(신용등급 A0)의 발행 금리는 국고채수익률+0.55%포인트로 정해졌다.
유코 카 캐리어스는 회사채로 조달한 원화를 일정한 수수료(스와프 레이트)를 내고 산업은행을 통해 달러로 바꾼다.
스와프 레이트까지 감안한 조달비용은 달러대출을 받을 때보다 0.10%포인트 이상 저렴하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연간 3억원 이상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셈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