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日 그린 한국수험생 '기세등등'‥美LPGA Q스쿨 1R 송나리 선두

제2의 최경주나 박세리가 되려는 한국선수들의 기세가 무섭다. 한국 남녀 프로골퍼들은 내년 미국·일본 프로골프투어 진출권(시드)을 주는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전에서 초반 상위권에 오르며 시드 획득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곳은 미국PGA투어.전세계에서 몰려든 1백70명의 선수들이 내주초까지 6라운드 1백8홀의 '지옥의 레이스'를 펼치는데 한국선수 중엔 위창수(32)와 허석호(31·이동수F&G)가 1라운드를 산뜻하게 마쳤다. 위창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잭 니클로스 코스(파72)에서 치러진 미PGA투어 Q스쿨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선두 스콧 검프(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올해 2승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친 덕에 예선 없이 최종전에 출전한 허석호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19위를 달리고 있다. 미PGA투어 Q스쿨은 6라운드 후 상위 30명에게 내년 투어 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 같은 날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치러진 미LPGA투어 Q스쿨 첫날 송나리(18)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에밀리 바스텔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송나리는 송아리(빈폴골프)의 쌍둥이 언니여서 미LPGA투어에서 사상 처음 쌍둥이자매 멤버 탄생 가능성을 높였다. 또 조령아(20)도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다른 한국 선수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오선효(21) 이선희(30) 여민선(32) 배경은(18·CJ) 등은 74타로 공동 55위에 그쳤고 김주미(20·하이마트) 이선화(18·CJ)는 75타로 부진,공동 80위에 머물렀다. 이미나(23) 임성아(21·MU) 정일미(32) 이지연(23)은 77타로 공동 1백13위다. 모두 7명이 응시한 JGTO에서도 한국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강지만(28)은 2일 고치의 쿠로시오CC에서 열린 Q스쿨 둘쨋날 2라운드합계 1백37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고,모중경(33·현대모비스)은 1백40타로 13위,최정규는 22위,장익제(31·하이트)는 51위에 올라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