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스타株] 철강 : (애널리스트 진단) 삼성증권 기초소재 팀장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올 들어 11월 말까지 22%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가 같은 기간 7% 오른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상승세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자동차용 강판 부족으로 감산을 결정한 데서 보듯 내년 상반기에도 아시아지역 철강 공급 부족 현상과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1∼3월에 일본 철강업체인 JFE가,3∼5월엔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의 고로 1기가 각각 보수에 들어가고 일본 스미토모금속도 3월에 연산 3백만t 규모의 열연설비를 보수할 계획이어서 철강재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주가 원화 강세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주라는 점도 추가 상승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철강금속업종은 철광석 슬래브 고철 등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한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비용이 그만큼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게다가 수입을 위해 해외에서 조달한 차입금에 대해서도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 포스코가 1백88억원의 순이익 증감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고 동국제강과 INI스틸은 순이익이 각각 1백46억원과 61억원 늘어난다.


물론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도 감안해야 한다.
고급 판재류의 경우 영향이 덜하겠지만 원화 강세 추세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수입제품이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므로 중국 등에서부터 수입된 저품질 봉형강류가 대량 유입될 수 있다.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철강주의 매력은 여전하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철강주의 절대적·상대적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다.


철강금속업종의 200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3∼4배에 불과한데 이는 시장 평균에 비해서도 50%가량 낮은 수준이다.


내수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IT(정보기술)경기도 침체에 빠져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스코 등 대형 철강업체에 가려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한 비철금속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달러 약세가 실물자산 선호로 이어져 비철금속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5년에도 아연 가격은 강세가 전망된다.
달러 약세에 따른 영향뿐만 아니라 세계 아연 재고가 감소 추세인 데다 올해 중국이 아연 순수입 국가로 전환되는 등 세계 아연 수급 구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망에 비춰 내년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포스코 동국제강 고려아연 동국산업 풍산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