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R…05년 사업계획·전망] "반도체 영업이익률 40% 유지"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사업에서 4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LCD 사업에서 공격적인 가격인하로 수요를 창출해 세계 정보기술(IT)시장 둔화를 돌파하겠다는 '장미빛 전망'을 내놨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UBS 주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IR에서 "IT경기 하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상대적 경쟁우위는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주 전무는 "반도체 사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이익률을 계속 유지할 것이고 LCD 사업은 내년초 7세대 생산라인 가동으로 가격인하를 통한 수요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휴대폰 사업은 내년 1.4분기부터 평균판매가와 이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높은 이익률 유지"


주 전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내년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D램 수요가 PC와 휴대폰의 소요물량 증가로 44% 성장할 것이고 공급량의 한계로 D램 가격이 30%의 비교적 완만한 하락률을 기록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낸드플래시가 내년에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에 채택되는 물량이 증가하면서 1백20%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상황에 대응,삼성전자는 'D램 90나노·낸드플래시 70나노'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가격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초미세·고집적 회로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여기에 고부가제품인 DDR2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50% 이상 유지하게 되면 반도체 가격하락 압력을 충분히 이겨내고 올 3·4분기 40%수준인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률을 이어갈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주장한다.


◆"LCD,7세대로 수요창출"
주 전무는 현재 1천8백달러 수준인 LCD 40인치 패널 가격을 내년말까지 1천달러선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LCD TV 가격은 인치당 5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다.


가격을 충분히 낮춰 잠재 수요를 자극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내년초 탕정 7세대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내년말까지 이 라인의 풀가동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1년 이상 앞서 7세대를 가동하면 원가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휴대폰,내년 1분기부터 회복"


주 전무는 "휴대폰은 통상적으로 1·4분기 판매량이 감소하지만 삼성전자는 올 4·4분기에 재고를 대부분 털어내 내년 1·4분기 판매와 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 사업에서 최근 마진이 악화된 것은 3세대 이동통신 등에 대비,꼭 필요한 연구개발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