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국인 보복성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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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휘청대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 원인과 배경을 류의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외국인이 삼성물산에 대해 태도를 바꾸며 대량 매도에 나섰습니다.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은 삼성물산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기 시작해 이 기간 동안 주가는 7.3% 올랐습니다.
외국인 지분율 역시 39.33%에서 39.82%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태도를 돌변한 외국인들은 어제까지 앞다퉈 매도 주문을 내면서 68만 5,200주를 팔아치웠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외국인 대량 매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55분 현재 외국인은 대우증권 등 국내증권사 창구를 통해 380만주 이상을 처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까지 매도한 물량보다 5배 이상 많은 규몹니다.
이 물량은 헤르메스 펀드 보유분 600만주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습니다.
매도 이유에 대해선 차익실현성 매도라는 분석이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협박성 물량 정리라고 지적합니다.
헤르메스 자산운용은 삼성물산의 3대주주.
증권업계에 따르면,헤르메스자산운용은 삼성물산측에 삼성전자 지분 매각과 우선주 소각,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한 상탭니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펀드를 지원하겠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삼성물산 관계자는 우선주 소각이나 삼성전자 가치를 따져볼 때 이는 받아들 일 수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외국인 대주주들이 요구 조건이 먹혀들지 않자 차익 실현을 병행해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공정거래법안의 국회 통과 무산과 금융기관 의결권 제한 등 M&A 관련 제도들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일단 차익실현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매물은 단기적으로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내년에도 영업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보유 의견을 내는 곳이 대다숩니다.
외국인의 투매성 매물에 경영권은 물론 주가까지 휘청대고 있는 삼성물산.
주가 흐름은 외국인 매물이 일단락되는 이번 주말에서 다음주 초 고비를 맞을 듯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류의성입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