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PGA 한류열풍 더 거세진다‥조령아ㆍ김주미등 8명 Q스쿨통과

내년 미국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의 열풍이 한층 거세게 불 전망이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끝난 2004 미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조령아(20) 김주미(20·하이마트) 손세희(20) 임성아(20·MU) 정일미(32) 김주연(23·KTF) 이미나(23) 이지연(23) 등 8명이 최종 순위 30위 안에 들어 내년도 전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선수들은 올해 투어 상금랭킹 90위 내에 들어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박지은(25·나이키골프) 김미현(27·KTF) 등 15명 외에 Q스쿨 합격자 8명,그리고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5위 내에 든 강지민(24) 조아람(19) 등 2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이 내년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올해 투어 풀시드를 지닌 한국 선수는 18명이었다. 투어 대회당 출전인원이 1백40명이고 대개 3명이 한 조로 편성돼 플레이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앞뒤조 6명 중 적어도 1명은 한국선수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Q스쿨에서 한때 선두를 달렸던 조령아는 최종일 이븐파를 쳐 5라운드 합계 6언더파 3백54타,공동 2위의 좋은 성적으로 미LPGA 투어에 입성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손세희도 공동 7위의 성적으로 투어멤버가 됐다. 지난해 국내 무대를 석권하며 '제2의 박세리'로 기대를 모았던 김주미도 초반 부진을 딛고 합계 1언더파 3백59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해 '코리안 파워'에 힘을 보태게 됐다. 2002년 신인왕과 상금왕,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던 이미나도 천신만고 끝에 미LPGA 투어프로가 됐다. 최종일 1언더파를 친 이미나는 공동 25위(2오버파 3백62타) 6명이 다섯자리를 놓고 벌인 '3홀 플레이오프' 끝에 이지연과 함께 어렵사리 투어카드를 손에 넣었다. 올해 투어에서 상금랭킹 1백위 밖으로 처져 다시 Q스쿨에 나선 정일미와 김주연도 투어 카드를 되찾았다. 그 반면 송아리(18·빈폴골프)의 쌍둥이 언니 송나리(18)는 합계 5오버파 3백65타에 그쳐 시드권 밖으로 밀리면서 사상 첫 쌍둥이 투어프로 탄생은 무산됐다. 한편 미국 아마추어 1인자 폴라 크리머는 5라운드 합계 11언더파 3백49타로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