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기업] (9) 듀링..끊임없는 혁신.열린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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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부품 생산업체인 듀링의 인천 남동공단 본사 공장.이곳 3층에 있는 고진성 대표의 방은 투명 유리로 돼있다.
지나가는 가족(고 대표가 종업원을 이렇게 부른다) 누구나 고 대표의 일거수 일투족을 볼 수 있게끔 돼 있다.
손님들에게 차를 타주는 고 대표의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듀링은 '열린경영'으로 불황을 뚫고 있다.
사훈에도 이런 뜻이 담겨 있다.
'가정의 화목을 위한 회사,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사명인 듀링(During)은 '시작에서 끝까지'라는 뜻.열린 경영으로 고객 만족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게 고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목표는 순항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백54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3백억원,내년 4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생산품목은 인서트 몰딩 코일와인딩 등 자동차부품,가전부품,기타 반도체에 들어가는 정밀부품 등이다.
대부분 숱한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국산화 반열에 오른 품목들이다.
델파이,지멘스,케피코,캄코,삼성전자 등 다국적 기업들이 주요 거래선이다.
'까다로운' 고객사의 평가가 듀링의 현주소를 되짚게 한다.
이 회사는 올 초 미국의 다국적 전자회사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로부터 최고부품업체상(Supply Excellence Award)을 받았다.
전세계 TI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납기 품질 가격 등을 평가한 끝에 나온 결과다.
TI에는 온도센서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실력을 키우게 된 기저에 열린경영이 있었다면 그 실천에는 끊임없는 혁신활동이 뒤따랐다.
듀링은 매월 경영자료를 종업원들에게 공개한다.
또 격주로 고 대표를 포함한 주요 간부들과 현장 직원들이 참가하는 품질회의를 갖는다.
혹시 나타날 수 있는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연내에 유럽과 미국에서 모두 통할 수 있는 품질규격인 TS16949 인증을 받는다.
끊임없이 제품 다각화에 나서는 것도 강점이다.
내년에 대비해 RF스위치와 연료분사장치부품를 개발해 놓고 있다.
특히 연료분사장치는 미 최대 자동차부품회사인 델파이에 올해 1백만달러어치를 내보낸 데 이어 내년에는 3백만달러어치를 내보낼 계획이다.
(032)8207-500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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