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사 배당금 10조 넘을듯 ‥ KT·LG석유화학·신무림제지 등 유망

올해 증권거래소 상장사의 배당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연간 배당수익률도 4.31%로 국고채금리 수준(3.29%)을 처음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배당이 예상되는 3백31개사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감안할 때 배당총액은 작년 배당성향을 기준으로 9조6천1백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24.57%였다. 순이익의 4분의 1정도를 배당한 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올 배당성향을 작년보다 확대할 예정인 데다 3월·6월·9월 결산법인까지 포함하면 상장사 전체 배당액은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2월 결산 상장사의 배당액은 지난 2000년 3조9천33억원,2001년 3조8천4백77억원,2002년 5조8천8백46억원,2003년 7조2천2백66억원 등으로 해마다 급증해왔다. 또 상장사의 올 배당수익률은 4.31%로 국고채금리 3.29%를 1.02%포인트나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조사대상 상장사 중 1백16개사가 지난 3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것으로 분석돼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 예상배당수익률은 신한이 21.28%로 가장 높았고,동국실업(14.84%) 세림제지(13.81%) 범양건영(11.88%) 부산산업(11.18%) 영풍제지(11.11%) 한신공영(11.03%) 덕양산업(10.29%) 조광페인트(10.08%) 등의 순이었다. 한편 대우증권은 현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배당락 효과 후에도 주가 복원력이 뛰어나 배당투자와 시세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종목으로 KT LG석유화학 신무림제지 STX엔진 포스코 인지컨트롤스 동부화재 한국전력 LG화학 풍산 등 10개를 선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