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미국 영사관 테러 7명 사망.. 알카에다 소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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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괴한들이 6일 오전 11시15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미국 영사관에 난입,사우디 경비원 4명을 살해하고 영사관 직원 18명을 인질로 잡았다가 3시간만에 진압됐다.
영사관을 급습한 괴한 중 3명은 보안군과 교전 과정에서 숨지고 2명은 체포됐다.
AP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영사관 정문 앞에서 차량 폭발이 있은 후 수류탄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보안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영사관 안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괴한들의 정체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우디 당국은 그동안 사우디 내 외국인 시설물을 잇따라 공격해왔던 알 카에다 연계조직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알 카에다는 올들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 외국인 거주 지역에서 2건의 자살 폭탄 테러를 사주,40명이 사망했다.
당시 희생자 대부분은 중동국적 사람들이었다.
리야드의 미국대사관 대변인 캐롤 캘린은 "예방책으로 리야드 대사관과 달란 주재 미국영사관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