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동 금통위원, 재경부 맹비난

김태동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재정경제부를 맹비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위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한것과 관련해 "해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유감"이라며 밝히고, 재경부의 낙하산 인사와 한국투자공사 설립추진 등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또 "재경부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면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을 출연한 한국투자공사 설립은 제2의 외환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위원은 아울러 "지금 경제 문제는 책임지는 데가 없기 때문에 반복되는 것"이라며 "외환위기와 카드사태 등은 모두 재경부의 잘못이며, 그렇지 않다면 그 윗선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 결정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위원은 재정경제부 등 이른바 모피아들은 현재의 국민 경제가 어려운 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등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은 또 내년 경제성장률 4% 전망이라는 한은 조사국의 전망을 일단은 신뢰하지만 경제전망을 예측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나마 민간에서 제역할을 해서 올해도 그렇고 내년에도 4%성장을 기대하는 것"이라며 "제발 재경부가 이마저도 깎아먹지 않길 바란다"고 힐난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내년에는 'U자형 경기회복'을 예상했지만 현재로서는 그같은 전망을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김위원은 덧붙였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