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배당 매수세 부진

(앵커) 시장이 어제에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취재 기자를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 재성 기자… (본문) 시장 낙폭의 가장 큰 원인은 기대했던 배당 매수세가 힘을 못쓰는 데 있는 것이라고 시장에서는 분석되고 있습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어제 외국인이 4천억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배당을 노린 기관 등의 매수세가 이를 받아 넘긴 반면 앞으로도 이 같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당 매수세 둔화를 점치는 가장 큰 이유로는 3월 선물지수와 주식 지수의 베이시스 차이를 꼽고 있습니다. 현재 이 둘의 차이는 -2.3에서 –2.5% 정도. 배당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배당락 효과 등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연초 장세가 썩 좋지 않으리라는 것을 반증합니다. 예년의 경우 배당락이 있다 하더라도 꾸준히 시장이 오름세를 타면서 선물지수와 주식지수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플러스권을 유지하는 등 이른바 콘탱고에 따른 상승 흐름이 유지됐지만 올해는 이 같은 흐름이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는 오늘까지 연 15일째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공세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제껏 외국인들은 연말에서 연초에 걸쳐 통상 2~3조원씩 주식을 매수해 왔지만 10월말 이후 이미 1조원 가까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외국인들이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외국인의 추가 매도가 최소한 2조원에서 2조 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부담스런 전망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을 지탱할 만한 뚜렷한 매수군이 없는 가운데 배당 목적의 매수세만으로 시장이 버텨주기는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그나마 조금씩 유입되고 있는 배당 매수세도 연말 배당수입만을 겨냥한 투기적 매수세일 가능성이 높아 연초에는 상당부분 물량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거래소에서 와우티브이 뉴스 박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