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실속없는 특판 예금

[앵커]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은행권에 특판예금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특판예금이 은행과 고객 모두에게 실속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특판예금이 은행간의 출혈경쟁 뿐만아니라 고객들에게도 큰 이득이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CG1) 현재 판매중인 고금리예금 은행 예금금리 판매한도 외환 최고 연4.0% 1조원 씨티 최고 연4.1% 1조원 국민 최고 연3.9% - 우리 최고 연3.7% 4천억원 은행권은 당첨식예금부터 일반예금까지 다양한 혜택을 부가해 최고 연 3.7~4.1%까지 특판예금을 판매중입니다. 그러나 특판예금 판매에 따른 은행의 역마진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CG2) 은행 1년만기 특판예금 역마진(표) 금융채 정기예금 역마진 조달비용 연3.27% 연4.0% -0.73%P 부대비용 없 음 +0.3% -0.30%P 합계 연3.27% 연4.3% -1.03%P *역마진 -0.73%P, 0.30%P, -1.03%는 노란색으로 표시 은행들은 조달비용에 따른 역마진이외에도 예보료와 지준금까지 감안하면 특판예금에서만 1%포인트가 넘는 역마진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CG3) 1억원가입시 특판예금 실질이자 (표) (단, 예금이자율을 연 4.0%로 가정) -1년만기 정기예금 이자: 400만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370만원 (연 3.7% 가정) -세금 (이자소득의 16.5%) -66만원 ------------------------------- -36만원 고객 입장에서도 연 4%의 예금에 1억원을 가입해도 실질적으로는 연간 36만원의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CG4) 최근 시중자금 수신동향(단위:조원) 9월 10월 11월 정기예금 -1.4 +1.7 -1.8 MMF -0.4 +4.8 +4.9 고객예탁금 +0.3 -0.7 +0.5 실제로 1차 특판예금 경쟁이 붙었던 지난달에도 시중자금은 오히려 은행을 빠져나와 투신사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었습니다. 따라서 경쟁적 특판예금 출시는 고객 잡기에만 몰두한 은행들이 역마진이라는 부작용과 함께 고객에게는 마이너스 실질이자만 지급하는 실속없는 장사라는 평가입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