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싱 앞에서 '우쭐'‥타깃월드챌린지 1R 4언더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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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新舊) 골프 황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미국PGA투어 챌린지대회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백25만달러) 첫날 타이거 우즈(29·미국)가 비제이 싱(41·피지)을 압도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1·길이 6천9백8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버디6 보기2) 67타를 쳐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짐 퓨릭(미국) 등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우즈는 지난 2001년 싱을 3타차 2위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차지했으나 2002년과 2003년에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에게 2타 뒤져 2위에 머물렀다.
최근 "스윙교정을 마쳤다"고 밝힌 우즈는 이날 출발은 부진했지만 4번홀 러프에서 5번아이언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잡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반면 올해 미PGA투어 상금왕,최소타수상,올해의 선수상 등을 휩쓸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싱은 3오버파 74타로 출전선수 16명 중 맨 하위로 처졌다.
싱은 2번홀에서 이글을 잡는등 첫 네홀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5,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기복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제주 라온스킨스대회에서 우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몽고메리와 손목 부상으로 올 한해 부진했던 퓨릭은 대회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치러지는 챌린지시즌 대회에서 호조를 보여온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해링턴,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3언더파 68타를 쳐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집게발 퍼팅그립'의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는 14번홀까지 3타차 선두였으나 15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끝에 공동 7위(69타)로 물러났다.
올해 미PGA투어 재기상을 받은 존 데일리(미국)는 첫 세홀을 버디로 장식했으나 후반에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넘나들며 2오버파 73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