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운영권 11억5천만달러에 UAE서 인수

아랍에미리트(UAE)가 부산신항 운영권을 인수,한국 항만시장에 진출했다. 10일 해양수산부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항만공사(DPI)가 미국 CSX월드터미널(CSXWT)이 갖고 있던 부산신항만㈜ 등의 지분을 11억5천만달러에 인수,부산신항의 항만 운영권 및 9개 선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 동안 홍콩의 허치슨과 싱가포르항만공사(PSA)가 양분해온 국내 항만시장은 아랍계까지 참여하는 외국계 전성시대를 맞게 됐다. 국내외 항만업계는 홍콩의 허치슨과 인천 외항 운영권을 확보한 PSA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DPI가 막판에 뛰어들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거액을 제시,인수에 성공했다. DPI는 부산신항에서 내년 말 완공되는 3개 선석과 2009년까지 건설할 예정인 6개 선석 등 총 9개 선석을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DPI는 세계 제6위의 항만운영사로 랭크됐으며 홍콩 중국 한국 등 동북아 지역에서 메이저 항만운영사로 부상하게 됐다. DPI는 연간 5백만개(2003년 기준)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세계 11위 터미널 운영사다. 부산=김태현·송형석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