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중국...허와 실을 말하다 .. '거대 중국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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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오늘과 미래를 한눈에 조망한 책 '거대 중국과의 대화'(정덕구 지음,삼성경제연구소)가 나왔다.
이 책에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저자가 지난해 베이징대 초빙 교수로 중국에 머물면서 정치·경제·학계의 거물들을 만나 대담한 내용이 담겨 있다.
주목할 것은 여느 책처럼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게 아니라 중국이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가에 관한 시각을 되비춘다는 점이다.
그가 대담한 인물은 금융계의 대부 다이샹룽 톈진 시장,학계의 거목 리이닝 베이징대 교수,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한정 상하이 시장,중국의 대표 CEO 장루이민 하이얼그룹 총재 등 20여명.당대 최고 브레인들의 말문을 열게 한 것은 30여년간 경제통으로 다지고 익힌 저자의 경륜이었다.
그만큼 대담의 성과와 발언 수위도 남다르다.
그들이 털어놓은 중국의 현재와 미래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사회주의와 시장경제의 조화,시장·자원·체제 등 3대 위험,외부 세력의 중국 위협론 등 수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그들.
저자는 이들과 나눈 거대 정책담론을 통해 '급속히 녹아내리는 빙하' 같은 중국의 거센 물줄기가 어디로 흐르는지,그 급물살에 휩쓸릴 것인지,거대한 물줄기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를 우리에게 묻는다.
4백96쪽,2만2천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