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게임기 이번엔 꼭 사주세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게임기다. 부모 입장에선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용 완구나 동화책을 사주고 싶을지 몰라도 매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보면 '받고 싶은 선물'1위가 게임기다. 올해도 게임기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전자상가 테크노마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용 게임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가족에서 친구로'라는 게임기 회사의 광고 문구처럼 아이들과 마음의 친구가 되고픈 젊은 부모가 게임기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12월 들면서 가족단위의 파티게임(멀티 게이머용 게임)이 인기를 끄는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예전엔 게임기당 1∼2개 조이스틱을 사 갔는데,요즘은 구매자의 절반정도가 가족이 즐기기 위해 게임기당 3∼4개의 조이스틱을 사간다. 조이스틱 가격은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진동모드가 있는 모델은 2만∼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용 게임기로는 2∼4명이 함께 즐기는 파티 게임기와 휴대가 편리한 개인용 게임기가 인기다. 파티게임기는 '플레이스테이션2'(19만원대)가 강세이고 개인용 게임기로는 '겜보이 어드밴스SP'(10만∼12만원대)가 많이 팔리고 있다. 테크노마트 8층의 '게임아이디'운영자는 "크리스마스시즌에 맞춰 가족단위 소비자가 많이 찾는다"면서 "게임기와 타이틀을 패키지 상품으로 구입할 경우 게임용으로 들어있는 CD의 활용도를 잘 살피는 게 현명한 게임기 구입요령"이라고 귀띔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는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고생이 많이 찾고 있지만 다른 게임과 달리 한글 자막이 있어 아동들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DVD와 CD플레이어 기능이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플레이스테이션2의 기본기기만 구매할 경우 19만원선이고 메모리 카드,패드 및 컨트롤러를 포함하면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게임기 타이틀 CD가격은 2만∼5만원선에서 구입 가능하다. 닌텐도의 '겜보이 어드벤스 SP'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에게 적합하다. 기본 가격대는 11만5천원선이고 게임팩,가방,연결선,필터,충전기를 합치면 15만∼2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가벼워 휴대가 편리하다. 그러나 플레이스테이션2와 달리 DVD겸용이 되지 않는다. 닌텐도가 지난 2일 내놓은 새로운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의 경우 25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닌텐도의 또 다른 게임기 '게임큐브'는 22만원선이며 게임기 타이틀 CD는 5만∼6만원 정도다. 타이틀이 다양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폭력성 있는 게임 타이틀은 배제하고 있어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좋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XBOX'는 18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며 게임기 타이틀 CD는 4만5천∼5만원대이다. 그래픽이 뛰어나며 DVD겸용이지만 메뉴가 영어로 되어 있어 초보자들은 조작이 불편한 단점이 있다. (도움말:테크노마트)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